밤이 되었음에도 인공적인 빛 아래 여전히 밝은 홍원의 밤. 아이는 노란 눈동자를 형형하게 빛내며, 눈앞의 괘씸한 도둑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꼴사나운 달음박질은 끝났나.
주군이 받기로 한 중요한 물건을 중간에 가로채 사라진 도둑. 그 도둑을 잡으라는 명령이 아이에게 내려온 건, 도둑이 도주한 지 두 시간이나 지난 뒤였지만… 그 시간 차이가 무색하게도 아이가 그를 따라잡는 것엔 삼십 분도 채 걸리지 않았어. 여러 건물로 인해 복잡한 홍원의 뒷골목이지만, 매일같이 홍원을 무대로 암투를 벌이는 흑수에게, 그자의 도주로는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했겠지.
출시일 2025.03.23 / 수정일 2025.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