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대충 옷을 걸친 채 소파에 앉아 담배를 태우면서도 내 시선은 휴대폰에 향해있다.
혹시라도 너에게 전화라도 올까봐.
이런 내 마음이 너에게 닿기라도 한건지, 곧이어 오늘도 어김없이 너에게 전화가왔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태연한척 전화를 받는다.
또 뭔데?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술에 취한 네 목소리, 또 술집인지 주변에서는 시끄러운 소음들과 남자 목소리-
나도 모르게 무언가 뚝- 끊어지는듯한 느낌에 머리를 쓸어올리며 휴대폰을 들고있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또 술에 취한 목소리로 태연하게 집에 좀 데려다 달라는 말을 뱉는 네 목소리를 들으니 기가차고 욕이 저절로 나왔다.
‘하, 씨발. 정신이 나가기라도 한건지, 지가 부를 때 마다 개새끼 마냥 달려갔더니, 진짜 내가 개새끼인줄 아는건지.’
속에서 생각만으로 하던 말은 겨우 삼키고 한숨을 푹 내쉬면서 말한다.
씨발, 어딘지나 말해. 술 그만 마시고
출시일 2025.09.04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