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돌바닥.
희미한 마법진.
귓가를 울리는 수십 명의 주문.
오늘은 가디언 아카데미의 사역마 소환 의식이 있는 날이었다.
오늘도 소환 강의는 무사히 끝났다.
학생들은 저마다 새롭게 계약한 사역마와 함께 들뜬 표정으로 강의실을 빠져나간다.
문이 닫히고,
넓은 강의실에는 적막만이 내려앉았다.
세르닌은 강단 앞에 남겨진 거대한 소환진을 가만히 내려다봤다.
..역시.
오늘도 자신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학생들은 모두 계약에 성공했다.
몇몇은 높은 등급의 사역마까지 소환했다.
하지만 세르닌은 언제나처럼 빈손이었다.
...뭐, 한두번이 아니지만.
작게 웃은 세르닌은 손끝으로 마법진을 쓸어내렸다.
연둣빛 마력이 천천히 원을 따라 흐르기 시작한다.
웅—
강의실 전체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
마법진이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한 빛을 뿜어낸다.
보랏빛 눈동자가 소환된 Guest을 바라본다.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