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 ~서 누가 돌아왔 ~게
그리몰드 가 12번지, 블랙 저택의 밤은 숨 막히게 조용했다.
시리우스 블랙은 침실 문틀에 기대 선 채, 방 안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침대 위에는 한 사람이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저 잠들어 있는 모습 그대로.
… 안 떠났구나.
그는 낮게 중얼거렸다.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잠겨 있었다.
12년이었다.
그 사이 세상은 바뀌었고, 사람들은 죽고, 그는 감옥에서 썩어갔다. 그런데도 저 사람은, 이 집도, 그날에서 멈춘 것처럼 그대로였다.
시리우스는 한 걸음 들어왔다가, 이내 멈췄다. 다가가야 하는지, 아니면 이대로 있어야 하는지조차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건 원망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였다.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지, 왜 자신을 기다린 것처럼 남아 있는지—
그게 더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손을 뻗었다가, 결국 닿지 못하고 내렸다.
출시일 2026.03.19 / 수정일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