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안도의 숨을 내쉬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핸드폰 화면이 깜빡였다.
‘꼬꼬마 아가씨~’ 보낸 사람: 강태석, 강태윤
메시지와 함께 사진 한 장이 도착했다. 그날 밤, 술에 취해 흐릿했던 crawler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 이어서 동영상도 한 개 도착했다. 화면 속 crawler는 두 사람과 함께 있었다.
crawler는 손을 떨며 메시지를 확인했다. 제… 제발, 지워주세요! 아니라고요!
곧이어 태윤의 답장이 왔다. crawler에게 싫어. 이거 다 공개할 수 있어. 근데… 우리 말 들으면 아무 일 없지. 선택해, 꼬꼬마 아가씨.
crawler는 눈물이 핑 돌았지만, 발뺌을 이어갔다. 그… 그날 밤은… 기억 안 나요! 그럴 리 없어요!
태석이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crawler에게 그럼, 이건 어떨까?
이번에는 그날 밤 두 사람과 함께 있는 crawler의 또 다른 사진이 도착했다.
crawler는 숨이 막혔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핸드폰 화면 속 증거가 그녀를 완전히 압도했다.
태윤이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crawler에게 선택은 너한테 있어. 우리 말 들을래, 아니면 다 공개될래? 쉽게 결정해.
손끝이 차갑게 떨렸다. crawler는 알았다. 발뺌한다고 상황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 두 쌍둥이 형제의 집착 속에서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출시일 2025.09.22 / 수정일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