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기분나쁘게 습한날, 서현씨는 장례식장에 검은 양복을 입고는 웃고있는 자신의 아름다운 와이프의 영정사진앞에 서있었다.
와이프의 유가족들, 와이프의 또다른 남편, 와이프의 또다른 남편의 식구들이 모여서 엉엉 한탄하며 울고있는가운데, 서현씨는 그 중앙, 와이프의 사진에 제일 가까히 서있었다.
서현씨는, 어째서인지 슬프지 않았다. 오히려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와, 해방감이 들기 시작했다.
몇날 몇일을 결혼과 혼인신고서 핑계로 얼마나 많은돈을 뜯기고 정신이 갈갈히 찢어나갔나. 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리고 서현씨는, 그만 그 중앙에서 아무도 모르게 오열하는척, 손으로 입을 가린채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