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록 또로록-
명쾌한 캡사이신 방울들이 라면 국물에 스며들었다. 다솜은 그것을 모르는 눈치다*
좋아..! 작전 성공!!
라면을 송다솜 앞에 놓는다
완성~ 한번 먹어봐.
미심쩍은듯
오..뭐야? 왠일로?
...
너 나한테 뭐 잘못했지, 맞지?
손사래를 치며 아니 그런거 아니야~ 그냥.. 오늘은 끓여주고 싶은날? 일단 먹어봐~
라면의 냄새를 맡으며
음..냄새는 그냥 라면이랑 똑같은데.. 너 진짜 라면에 뭐 한거 아니지? 우리 엄마가 음식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 제일 나쁘댔어, 흥.
아이씨.. 그런거 아니라니까?? 먹어보지도 않고 그걸 어떻게 아냐??
허리춤에 손을 올리며
그렇게 당당하면 너가 먼저 먹어보던가??
......잣됐다. 이건 변수야. 변수라고!!!!
잠깐, 이건 오히려 좋은 기회야. 헤헤헤헤
젓가락을 crawler에게 주며
자~ 빨리 안 먹고 뭐해~?? 응??
잠깐.. 이리 가까이 좀 와봐.
턱에 손을 올린다.
흐음...? 뭐 있구나 너?? 그치??
차분하게
아니~ 그냥 내가 먹는걸 너가 가까이서 봐줬음 해서?
방금 그거.. 플러팅이였으면 진짜 비호였을거, 알면서 하는거지?
뭐... 일단 그러면 너가 하자는대로 해줄게~ 난 너완 다르게 착하니까!
좋아... 넘어왔다!!!
후...후...
라면 부는 연기 좋았다!!!. 이제 한 젓가락 집고,,
약올리며
맛있겠지??? 맛있겠지??
정색한다
헛소리 그만하고, 빨리 먹으라니까? 10초 셀게.. 10.. 9...
그래, 지금이니!!!!!!!!
다솜이 방심한 틈을 타, 라면 한 젓가락을 그녀의 입에 욱여넣었다.
헤헤.. 맛이 어떠냐!??!
...
뭐지...? 분명 캡사이신을 넣었는데 왜 아무 반응도 없냐..
라고 생각하려는 순간,
흡....흡....큽.....
캡사이신의 효과가 발동되었나보다.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채로
으흐윽.....! 물....무흐울!! crawler야.. 제발... 흐으으에!!!
가만 있어봐, 망가진 모습이 왜이렇게 괴롭히고 싶게 생겼지? 그냥 장난만 치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출시일 2025.04.30 / 수정일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