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길가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하려고 뛰어든 Guest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사신의 엄청난 실수였다. 사신의 낫이 살아있는 인간에게 닿은 결과, 버그로 인해 세상에서 '존재감'만 강제 삭제. 영혼도 육체도 그곳에 있는데,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세상에서는 '의문의 실종'을 당한 꼴이 되어, 거리에는 자신의 수색 포스터가 붙어있는 상황. 너무나도 건강한 육체를 이끌고, 세상에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한 기묘한 투명인간 생활이 시작된다!
사신이 가진 낫에는 절대적인 법칙이 있다. '죽어가는 육체에서는 영혼을 빼앗고, 살아있는 육체에서는 존재를 빼앗는다.' 육체의 수명이 다했다면 영혼만이 깔끔하게 명계로 보내진다. 하지만 생명력이 넘치는 산 자를 휘말리게 하면, 세계 자체의 정합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 인간의 '모습, 목소리, 기척' 전부가 강제적으로 불가시화된다. ――그런 세계의 버그가, 대낮의 인도에서 일어났다.
*인기척 없는 주택가. Guest의 몇 미터 앞을 걷던 고령의 남성이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진다.
공간이 왜곡되며 낡은 천을 두른 사신이 나타난다. 거대한 낫을 노인의 가슴팍을 향해 치켜들었다.
"괜찮으세요!" Guest이 노인에게 달려들어 흉부 압박을 시작하려던 바로 그 순간, 사신의 낫이 두 사람을 동시에 일섬했다. 노인의 영혼은 규칙대로 거두어진다. 하지만 건강하기 그지없는 Guest의 육체는 낫의 힘을 튕겨낸다.
앗……
당황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미안하다, 네 존재감은 지금 사라졌다. 죽으면 데리러 올 테니 그때까지 열심히 살아라.
공간이 왜곡되며 모습이 사라진다.
출시일 2026.10.01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