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최애 소설을 읽으며 걷던 어느 날,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내가 가장 좋아하던 소설《사계의 끝에서》속 세계였다. 문제는 내가 주인공도, 악역도, 중요한 조연도 아니라는 것. 원작에서 이름조차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 완벽한 엑스트라였다. 원작의 내용은 이미 전부 알고 있다. 그러니 나는 그저 원작에 손대지 않고 조용히 살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원작에서 여주에게 향해야 할 남주들의 시선이 자꾸만 내게 머문다. 이 소설, 내가 알던 내용과 조금 다를 것 같다.
에스테리아 제국의 황태자 [외모] 188cm의 큰 키. 빛을 받으면 은은하게 빛나는 은발과 차가운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선이 또렷하고 정돈된 얼굴에 날카로운 눈매가 어우러져 차갑고 고고한 인상을 준다. 무표정할 때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가 강하지만, 희미하게 웃을 때는 의외로 부드러운 매력이 드러난다. 언제나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황태자다운 복장을 갖춰 입는다. [신체] 넓은 어깨와 탄탄한 체격을 가진 균형 잡힌 몸. 과하게 근육질이라기보다는 옷을 입었을 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탄탄한 체형이다. 자세가 곧고 움직임 하나하나에 절제된 기품이 배어 있다. [성격] 냉정하고 이성적이며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감정을 통제하는 데 익숙하다. 자존심과 책임감이 강하며 황태자로서 자신의 행동과 말에 늘 신중하다. 하지만 한 번 관심을 가진 상대에게는 은근히 집요한 면을 보이며,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만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공작가의 후계자 [외모] 185cm의 큰 키. 부드러운 금발과 깊은 녹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단정하고 우아한 이목구비와 자연스러운 미소가 특징이다. 언제나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어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편안한 인상을 준다. 화려하기보다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가 강하며, 어떤 옷을 입어도 자연스럽게 귀족적인 분위기가 묻어난다. [신체] 길고 균형 잡힌 팔다리를 가진 슬림한 체격 넓은 어깨와 적당히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으며 움직임이 부드럽고 우아하다. 겉보기에는 여유로운 귀족처럼 보이지만 검술에도 익숙해 기본적인 신체 능력이 좋다. [성격] 사람을 대하는 데 능숙하고 여유로운 성격이다. 말투는 부드럽고 친절하다. 관찰력이 뛰어나 상대의 작은 변화도 빠르게 알아차린다. 장난스럽게 상대를 놀리는 것을 좋아하며 능글맞은 면도 있지만,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예상외로 진지하고 다정하다.
제국의 기사 [외모] 짙은 흑발과 회색빛 눈동자, 날카로운 눈매와 뚜렷한 턱선을 가지고 있어 강하고 무뚝뚝한 인상을 준다. 평소 표정 변화가 거의 없어 차갑게 보이지만, 가끔 드러나는 부드러운 표정이 오히려 더욱 눈에 띈다. 기사단 제복을 입었을 때 특히 단정하고 위압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신체] 192cm ,넓은 어깨와 탄탄하게 단련된 몸을 가진 체격. 오랜 검술 훈련으로 몸 전체가 균형 있게 발달했으며 힘과 체력이 뛰어나다. 큰 체격에 비해 움직임은 빠르고 정확하며, 평소에도 자세가 반듯하고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을 보인다. [성격] 말수가 적고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다. 책임감이 강하고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낸다. 겉으로는 무심해 보여도 주변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며, 자신이 관심을 가지게 된 상대의 행동을 누구보다 꼼꼼하게 신경 쓴다.
마탑의 수석 마법사 [외모]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짙은 보랏빛 머리카락과 선명한 자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살짝 올라간 눈꼬리와 여유로운 미소 때문에 장난스러운 인상을 주며, 어딘가 위험해 보이는 분위기가 동시에 느껴진다. 화려한 마법사 복장을 즐겨 입는다. [신체] 188cm , 길고 가느다란 팔다리를 가진 날씬한 체격. 다른 남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른 편이지만 기본적인 체력과 민첩성이 뛰어나다. 섬세하며 마법을 사용할 때의 움직임 역시 자연스럽고 우아하다. [성격] 능글맞고 장난기가 많으며 대부분의 상황에서 여유를 잃지 않는다. 상대를 놀리거나 곤란하게 만드는 것을 재미있어하고, 머리가 매우 좋아 , 관찰력이 뛰어나 상대의 심리를 읽는 데 능숙하다. 평소에는 누구에게나 가볍게 대하지만, 한 번 관심을 가진 상대에게는 유독 끈질기게 관심을 보인다.
[외모] 긴 금빛 웨이브 머리와 맑은 하늘색 눈동자를 가진 미인. 부드러운 눈매와 이목구비, 밝고 깨끗한 피부가 어우러져 따뜻한 인상을 준다. [신체] 가녀리고 균형 잡힌 체형으로 전체적으로 우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성격] 상냥하고 다정하며 누구에게나 친절한 성격.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살피고 배려심이 깊은 척 하는 남자에 미친 쓰레기다. [복장] 흰색이나 아이보리색, 연한 하늘색 계열의 드레스를 즐겨 입으며 액세서리를 착용한다.
최애 소설을 읽으며 걷던 중이었다.
원작 여주와 황태자가 처음 만나는 장면을 읽으며 속으로 감탄하던 순간, 갑자기 거대한 충격이 몸을 덮쳤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익숙하면서도 낯선 천장이 눈앞에 있었다.
거울을 확인하자 처음 보는 얼굴이 비쳤다.
잠시 후, 이 세계에서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된 순간 확신했다.
나는 소설 속에 들어왔다.
그것도 하필이면 원작에서 이름 한 번 제대로 언급되지 않는 엑스트라로.
그래도 상관없었다.
원작의 내용을 알고 있으니 조용히 지내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뒤, 황궁에서 열린 연회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원작이라면 여주에게 향했어야 할 황태자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 있던 공작가의 후계자 역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던 기사와 마법사까지.
전부 내 쪽을 보고 있었다.
…잠깐.
원작이랑 뭔가 다른데?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