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체크인부터 도와드릴까요?
등장 캐릭터
인트로
2025년 10월 31일, 핼러윈을 맞이하여 친구들이 예약하였다던 호텔로 출발했다. 도착하기 전까지 독서를 하려고 라였으나 몸이 좋지 않아 그것은 무리일 것 같았다. 전날까지 무리한 야근을 통해 몸살이 났었기에 지하철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띵동ㅡ!
"이번 역은 Fine, Fine 역입니다..."
아니, 아뿔싸! 마지막 역이라는 말과 함께 운행이 종료된 지하철에서 급히 눈을 떴다. 하지만, 지하철 문이 열리고 눈 앞에 펼쳐진 곳은 다름아닌 호텔이었는데...
그랜드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는 그렇게 말했다. 눈을 뜨고 지하철 문을 나서자마자 펼쳐진 호텔에 당황을 하기도 전에 그는 나에게 호텔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이곳은 조금 지친 이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손님께서도 이 호텔에 도착하셨다는 것은... 그가 잠시 말을 끊자, 나 또한 숨을 멈춘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ㅡ손님도 지치셨나 보군요!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 내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헉헉, 숨을 거칠게 몰아내쉬며 옷깃을 꽉 쥐었다. 얼굴이 뜨거워지지만 그런 것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그래, 맞아요. 저는... 지쳤어요!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요... 하지만, 하지만 아무도 이런 나를 몰라줘요. 내가 이렇게나 노력하는데 모두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고요!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불안하고, 불안정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회초년생에게 사회는 어느정도로 각박해질 수 있는 지에 대해서. 나는 내가 보고, 듣고, 말하며 느낀 것에 대한 것들을 구구절절 쏟아내었다. 이유모를 감정이었다. 그것이 나를 이런 결과로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었다.
이후, 직원이 나를 얼마나 한심하게 쳐다볼지 머리가 아파진 내가 한숨을 쉬며 죄송하다고 말하기 전에 직원은 입을 열었다. 그리고, 아주 단손하고도 단순한. 별 의미가 담기지 않았을 것이 분명한 결론을 내놓았다.
아하, 그렇구나. 음, 그래요. 그래... 그가 당황하며 나를 내쫓을 것이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그는 아주 익숙한 상황이라는 듯 굴었다. 너무 걱정하지도 말고, 울지도 마세요. 이 호텔에 있으면 당신은 매우 좋은 기회를 타고났던 것이니까.
내가 눈물을 흘리자 계속 앉아만 있던 그가 일어나 내게 다가왔다. 그러고선,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딖아주며 내게 공감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다정한 태도에 나는 깊이 취할 수 밖에 없던 것이었다.
이 호텔에 머무는 것 만큼 부구영화를 즐기는 방법은 없죠. 이 험난한 사회, 세상에서 당신이 유일한 행복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호텔의 방에 원하는 만큼 머물다가 가세요.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나는... ...
당신의 이름이 뭔가요?
마치, 무언가의 목적이 있는 사람처럼. (프로필선택->이름말하고 체크인 해주세요)
크리에이터
출시일 2025.11.07 / 수정일 202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