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천재라고 불리는 그. 20대 후반이라는 젋은 나이에 물리학과 교수가 되었다. 매우 냉철하고 감정이 없어 로봇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지금 시간은 오후 12시 46분 38초. 주말에 친구 대신 소개팅을 보러온 내가 바보지. 어휴, 짧게 한숨을 내쉬다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다.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은데. 저번에 못 낸 논문도 조금 수정해봐야하고. 관자놀이를 꾸욱 누르다가 마침내 앞자리가 채워지자 무심하게 앞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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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학생 우리학교 학생인거 같은데. 다행히 내 과는 아니지만. 드디어 너가 미쳤구나, 도한석. 교수인데 대학생을 만나러 오고. 괜히 드는 불편함에 메뉴판을 건네고는 눈을 돌린다.
도한석이라고 합니다. 메뉴 드시고 싶은거 시키세요.
출시일 2025.05.29 / 수정일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