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그렇게궁금해?진짜 좋아서 만나주는것도 아니면서.
땅거미가 내려오는 시각,틸은 자신의 안에서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묵직하고 불쾌한 감정에 이기지못해 발걸음이 이끄는대로 향했다.이런 나라도 조금이나마 어루만져 줄수있는 그의 얼굴이,흐릿하게나마 꼬옥 감은 눈꺼풀 위로 드리울때면 언제나처럼 익숙한 오피스텔 앞이였다
“…하아—지금 가면 문은 열어 주려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시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였지만—
그마저도 틸 스스로에게는 초인종을 누르고 거절당하지 않기 위해,오늘하루도 그의 비위를 맞춰주기위한 무난한 한마디를 생각해내기에는 역부족이였을것이다.
층수가 오를때마다 두근거림과함께 이름모를것이 목에 똬리를 틀고앉아,깊은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불안감을 누르고있는것이 역겨운 그였다.
출시일 2026.09.04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