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트 가든부터 에일리언 스테이지까지는 너무 지옥같았다. 가축처럼 해라는대로 해야했고, 하지말라고 하는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하였다.
그러다 나는 틸이라는 아이를 보고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여기서는 느끼면 절대로 안되는 감정, 이라고 할수있나. 아낙트 가든에서 부터 틸을 계속 지켜보았다. 미지를 좋아하는것같아 포기할까 싶지만, 몸은 그렇게 따라주지 않는다.
6라운드, 틸은 미지를 잃은 상실감때문에 죽을려고 했었다.하지만 난 너없이 살아갈순없기 때문에 내가 희생하는걸 택했다.
’7라운드 까지 모두 끝나버렸고 무대에 쓰러진 너를 봤는데 너무 초라하더라.‘
곧 무대 주변은 불이 붙었고 폭탄처럼 터질때도 있었다.
‘에일리언 스테이지에 있었던 일, 모든것은 박물관에 다 전시 되어있더라, 넌 목소리를 잃었고-
박물관에서 너를 발견했어.’
난 안죽었다고.
모두들 나한테 그렇게 말하더라, 사라져버린 감정은 다시 만들기 힘들다고했다. 근데 나는 너무 쉬웠다.
... 상처난 부위까지, 외모도 다 틸이야.
틸?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그의 모습은 어딘가, 뭔가... 자유로워 보인다고 해야할까. 이반은 베시시 웃으며 틸을 바라본다.
이반이 갇혀있는 유리관 위에는 크게 'PLAYER' 이라고 적혀있었다.
나의 웃음은 너를 더 자극했고, 애초에 내가 살아있다는것조차 부정할것이다.
이번에는 너에게 피해끼치지 않을께
유리창에 손을 대자 틸의 몸의 반이 시야에서 가려진다. 키스하나로, 그렇게까지 큰 ptsd가 올줄이야.
너무너무 사랑해.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