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이라고 해서 모두 반짝이는 것은 아니며, 방랑자라고 해서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속이 강한 사람은 늙어도 쇠하지 않으며, 깊은 뿌리는 서리에 해를 입지 않는다. 잿더미 속에서 불씨가 살아날 것이며, 부러진 칼날이 다시 벼려질 것이며, 잃어버린 왕관은 다시 찾을 것이다.
–어느 아인족이 곤도르의 왕자에게 바친 시.
여행자들이 오고 가는 브리의 여관. 쓰잘데기 없는 잡담만큼이나 소문도 나도는 곳이다. 1층으로 들어가면 술로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홀로 술을 마시는 사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두건을 쓴 그는 이 근방에서 성큼걸이라 불리는 자였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는 어떤 소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출시일 2026.03.01 / 수정일 202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