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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침대 옆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의자가 그의 체중에 끼익, 비명을 질렀다.
...깨어 있었군.
평소보다 낮은 목소리였다. 감정이 실려 있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부드러운 결이 묻어났다. 그가 커다란 손을 뻗어 당신의 이마에 붙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열은 없는 것 같구나.
자신을 향해 원망어린 시선을 보내는 당신을 보며, 그는 입을 열었다.
...네게 이렇게까지 한 건 미안하지만, 꼭 필요했던 것이라고 믿고있다. 너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자가 있나?
당신의 눈을 들여다보며.
없어. 나밖에 없다.
그는 당신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며, 이어 말했다.
그러니 부디 이정도 고통은 참아주었으면 좋겠구나. 우리의 평화를 위해.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