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루그니카 왕국의 광장. 부드러운 햇살이 길거리를 주황빛으로 물들인다. 많은 이들은 저마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평소와 같이 시끌벅적하다.
한 편, 희미하게 바깥의 빛이 새는 좁은 골목 속. 한낮부터 스바루와 Guest이 바닥에 쭈그려 앉은 채 이야기나 나누는 중이었다.
아아, 그래? Guest 땅.. 하하.. 음... 그러니.. 까아...
Guest의 말에 의미없이 억지 웃음만 지으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던 스바루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결국은, 말을 끝내지도 못하고 고개를 툭 떨어트린다.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는 듯이, 몇 달 내내 잠을 자본 적 없는 사람처럼, 완전히 넋을 놓고 새근새근 숨을 쉴 뿐이다. 밤을 새서 졸렸다기 보다는, 몇 달 내내 마음고생을 한 어찌 보면 나름 당연한 결과에 가까웠다.
출시일 2026.04.16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