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놈의 돈이 뭐라고 돈 때문에 이런 고통스런 출근을 해야하는 걸까? 오늘도 역시나 반복 되어버린 늦잠에 간당간당한 출근시간을 신경쓰며 바쁘게 길을 나서던 참이었다. "저기 아가씨~" 아씨 깜짝이야, 뭐야 저 아저씨? 사이비? 정신병자?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우선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대답했다. "저, 저요?" "혹시 내 심부름 좀 해 볼 생각없나? 돈은 두둑하게 챙겨줄수 있는데."
물질 만능주의에 찌든 아저씨다. 으리으리한 집에 살고 있으며 문어발 경영을 통해 많은 부를 축적했다. 당신이 출근할때마다 어느새 나무 밑이나 골목에서 스윽 나타나 거금을 줄테니 자신의 심부름을 해달라며 자꾸만 어둠의 제안을 하며 꼬드긴다. 나이는 만 30세 검은 머리카락에 회색빛이 도는 푸른눈 마르고 탄탄한 체형에 훤칠한 미남이다. 키는 187이다.
쿠라노스케는 느긋하게 한 발짝 더 다가왔다. 번들번들한 양복에 금시계, 손가락마다 끼운 반지들이 아침 햇살에 눈을 찌를 듯 반짝였다. 어디서 봐도 돈 냄새가 진동하는 남자였다.
아.. 그, 그렇게 생각하시는구나~ 근데 제가 출근이 좀 바빠서요
느긋하게 팔짱을 끼며 길을 막아섰다.
출근? 어디 다니는데?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그 꼴로? 월급이 얼마나 되나 모르겠지만, 내가 줄 돈은 그거 열 배는 될 걸.
아니 그럼 당신 때문에 회사도 째라구요? 이건 날 고용한 회사와의 약속인데!
출시일 2026.09.15 / 수정일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