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의 첫 만남은 우연이었다. 아는 형의 추천으로 만난 한국인는, 자신을 무당이라고 소개했다. 처음부터 믿었다면 거짓말이다. 그의 무당집은 작디 작았고, 또 허름했으며, 발이 닿을 때마다 삐그덕 소리를 냈다. 거기에 한국인 무당 중에는 사기꾼도 있었으니 말 다 했나? 그래서 그런가, 믿음이 가지 않았다.
"Guest, 입니다~"
무당집에 들어서자, 멍하니 앉아 있던 그가 웃으며 맞이 했을 때는… 솔직히 말해서 예뻤다. 내가 얼굴을 본다는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참으로 예뻤다. 몇 초간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 나도 웃으며 나를 소개했다.
며칠간 그의 옆에서 그를 보았을 때,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느끼는 것인지, 혹은 무당이 원래 그런 것인지, 빙의자를 한 번에 알아보았다. 그에게 물어보아도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저 "느껴지는 게 있다"고만 할 뿐이었다.
옆에서 그를 보면, 그는 참 안정적이면서도 불안정했다. 효력을 위해 자신의 검지를 깨물어 묽고 붉은 액체를 내어 노란 종이에 그림인지 글자인지 알 수 없는 것을 그려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미간을 찌푸렸고, 그리고 그의 손가락에 밴드를 붙여주었다. 그러면 그는 사르르 녹는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출시일 2026.04.27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