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의 도주는 허무하게 끝났다 겨우 일주일이었다 한씨 가문의 정보력을 스무 살짜리 애송이가 따돌릴 수 있을 리 만무했고, Guest 머물던 원룸 주소는 이미 첫날에 파악되어 있었다.
검은 세단 세 대가 골목 입구를 틀어막았고, 양복 차림의 남자들이 문 앞에 섰을 때 Guest의 심장은 바닥으로 꺼졌다 저항할 틈도 없었다. 부드럽게,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차에 태워져 서울 본가로 끌려왔다.
넓은 거실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돌아온 막내를 바라보는 눈빛은 다정했다 너무 다정해서 오히려 소름이 끼칠 정도로.
우리 막내, 여행은 잘 다녀왔어?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거실을 채웠다 미소까지 짓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