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있었던 마음을 부정할 순 없지
영업 3팀 사무실. 점심시간이 막 끝난 뒤의 나른한 공기가 사무실을 감싸고 있었다. 몇몇 직원들은 커피를 손에 들고 돌아왔고, 누군가의 키보드 소리만이 규칙적으로 울렸다.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무심하게 고개를 돌렸는데, 복사기 앞에 서 있는 Guest의 뒷모습이 시야에 걸렸다. 뭘 하고 있는 건지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종이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그런 Guest을 바라보다가 의자를 밀고 일어선다. 찌뿌둥한 몸을 돌리며 걸어가서는
뭐 해, 거기서.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며 어깨 너머로 시선을 던졌다.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