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일지 몰라도 그냥 화가 났다. 요즘들어 인내심이 없어진다. 뭘하든 다 짜증이 났다. 내말을 안듣는거 같아서,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런느낌 때문에 계속 기분이 더러웠다. 이것도 그저 조그만 실수와 오해였을텐데 그날따라 더 예민했던 탓에 욱했다.
..뭐하자는 거야.
손에서 빼어져 던져진 반지는 바닥에 떨어져 깊은 구석으로 굴러간다. 정적이 흐르던 방안엔 반지가 떨어지는 소리만 울렸다. 추억이라곤 이딴 반지밖에 없다는 사실이 어이없다. 저게 뭐라고 저리 애지중지 했는지.
출시일 2025.02.01 / 수정일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