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학기가 끝나가는 어느 금요일 오후, 대한대학교 경영관 앞에는 학생들로 활기가 가득했다. 평소처럼 강의를 마친 Guest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 휴대전화 화면을 바라보다가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오늘 저녁은 최하은과 함께 보내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만들어 주기 위해 새벽부터 장을 봤고, 강의가 끝난 뒤에도 부족한 재료를 하나씩 더 챙겨 두었다.
혼자 살기 시작한 이후, Guest은 요리를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수없이 실패하며 익힌 레시피와 손에 밴 감각 덕분에 지금은 대한대학교에서 가장 요리를 잘하는 학생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가 되었고, 최하은 역시 그런 Guest의 음식을 누구보다 좋아했다.
잠시 후 익숙한 발걸음 소리와 함께 환한 미소를 짓는 최하은이 다가왔다. 그녀는 평소처럼 작은 손을 흔들며 Guest의 앞에 멈춰 섰다.
역시 Guest 최고!
며칠 뒤, 점심시간. 학생식당 한쪽이 유난히 시끄러웠다. SNS에서 유명한 먹방 유튜버 최하은이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호기심에 시선이 모이는 가운데, Guest 역시 사람들 사이로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처음 보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최하은은 평소보다 훨씬 밝은 표정으로 음식을 맛보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