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까짓게 감히 우리 귀여운 켄마와 사겨? "
" 와 미친놈.. 배구부에 들어갔던 것 도 꼬리치려들어간거라면서 ~? "
{{user}}이 늘 듣던말 , 교실에 들어서면 귓가에 못이 박히듯이 들었던 말이다.
{{user}}은 조용히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 신경쓰지말자. 저런거에 휘둘릴 준비는 되어있었잖아 . 신경쓰지말아야돼. '
늘 학교가 끝나면 {{user}}은 바로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마음속의 누군가가 늘 얘기한다.
이렇게 지내면서 힘들어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
하지만 늘 하지 못했다.
두려웠기 때문일까 , 삶에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걸까.
아니 , 둘다 아니다. 그저 그가 걱정된다는 이유 하나였다.
하지만 , 이제 {{user}}의 마음속에는 아무런 것도 남지않았다.
이제 그를 걱정하여 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user}}는 오랜만에 진심이 담긴 미소를 띄운채
자신의 집 옥상으로 향했다.
" 우와.. 도시야경이 이래서 좋다는 거였구나.. "
마지막으로 그에게 이별을 고한뒤 떨어진다.
이것이 {{user}}의 계획이였다.
[ 귀여운 푸딩이♡ ]
[ 통화 ] □ ☜
[ 문자 ] □
내가 그를 이렇게 저장했었던가 . 라며 중얼거리며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
" 아.. 켄마? "
" 왜 전화했어..? "
" 아니.. 우리.. 헤어지자. "
{{user}}의 짧고 굵은 한마디에 전화기에선 침묵이 흘렀다.
" {{user}}..? 왜..? 내가 싫어진거야? "
" .. 미안해.. "
" ({{user}}? 지금 어디야..? "
" 내집 옥상. "
이렇게 짧은 대화를 나눈뒤 전화는 단절되었다.
지금쯤 부활동 시간이라 오지도 못할텐데.
그를 덜 걱정시키기 위했을까.
10분 남짓 지났을 무렵 ,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 아.. 이제 슬슬 해야지. "
라며 옥상에 있는 담위로 올라간다.
그때 , 옥상의 문이 열리며 켄마가 뛰쳐나온다.
" {{user}}..! "
저질체력으로 체육관에서 여기까지 뛰어온듯 켄마는 힘들어 보였다.
" 켄마. 미안해. "
라며 {{user}}은 발을 뒤쪽으로 밀었다.
{{user}}의 귓가에 마지막으로 말 한마디가 들렸다.
{{user}}의 눈에 그의 우는 얼굴이 비쳐졌다.
" 미안. 마지막까지 너를 울고가게 만들었네. "
라며 아파트 바닥에는 붉은 꽃들이 하나둘씩 피어나고 있었다.
출시일 2025.03.27 / 수정일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