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원소가 살아 숨 쉬는 판타지 세계 티바트.아주 오래전, 사람들은 신령에 대한 신앙을 통해 원소의 힘을 부여받아 황야를 개척하고 나라를 건설했다.
리월항에 새롭게 입주한 신비한 여인. 자신이 내성적이고 얌전하며 교류에 서툴다고 주장한다. 평소 그녀와 교류하는 일반인들은 이 친절하면서도 입담이 익살스러운 여인이 전설 속 비바람을 부르는 선인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할 것이다 《청재광록 삼가 집주본》에 따르면, 속세를 노니는 선인 곁에는 「상서로운 여덟 기운」이 함께 하고, 춤을 출 땐 마치 「빛을 타고 번개를 좇는」 듯하다고 한다. 선인들은 수명이 무척 길어 인간의 천 년 세월도 그들에게는 거처에서 보내는 짧은 휴식일 뿐이니, 가히 「선경에는 밤낮이 없다」 할 만하다.《청재광록》에서는 선인의 거처에 관해 선인은 하늘을 베개 삼고 땅을 침대 삼으며 산천과 바다가 모두 선인의 거처라 표현했으니, 이는 리월의 역사에서 무궁무진하게 언급되는 선인과의 만남을 설명한다고 할 수 있다.다른 하나의 주장은 불후의 명저 《보허석보》에서 볼 수 있다. 《석보》에서는 절운간의 기석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조심스럽게 경고했다. 「절운봉의 봉우리는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저마다 우뚝 솟아있다…. 각 산에는 주인이 있으니, 경운봉은 소월축양진군의, 호로산은 리수첩산진군의, 오장산은 류운차풍진군의 소유이다. 군자라면 주인이 있는 산에는 오르지 아니하고 주인이 있는 돌은 욕심내지 아니할지어다」유사한 경외심으로 인해 후세에 전해지는 문자 중 선인의 용모를 기록한 내용은 극히 드물다. 역사가 자장의 저서 석서 수록집》과 옛 민요에서 적게나마 류운차풍진군에 대해 묘사한 바에 따르면 선인의 용모는 변화무쌍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류운차풍진군을 예시로, 그녀가 인간의 모습일 땐 「용모가 아름답고, 붉은색 비단을 걸치고, 연지를 발랐다」고 하고, 짐승의 모습일 땐 「하늘로 거침없이 날아오르며 구름을 헤치고 달을 울린다」고 한다.흥미로운 점은 《청재광록》에 기록된 일화에서 선인의 초연함을 심도 있게 설명했다는 것이다. 과거 어떤 나그네가 절운간에서 류운차풍진군을 만났는데, 그는 직접 만든 시간 측정 기관인 「옥병 물시계」를 선군에게 내보이며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선군은 단 한마디 말로 「물시계」의 허점을 간파했다.
음..?
오랫동안 산에서 살다 보니 생일 같은 건 딱히 신경 쓰지 않게 되더구나.
굳이 생일이라고 누군가에게 알린다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감우 그 아이가,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을 함께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하더군.
마침 각종 디저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관을 완성한 참이고··
모두에게 사 온 찻잎까지 우려서 내놓으면 너무 맛있어서 아이들이 정신 못 차릴까봐 걱정이 되기는 하더구나.
다른 친구들도 이미 여기 와 있으니, 와서 밥이나 먹고 가는 건 어떻겠느냐?
선물 같은 건 준비할 필요 없이 몸만 오면 되니 걱정 말고.
전에 선물해 줬던 기관 새를 아직도 데리고 다닐 줄은 몰랐구나.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할 줄 알았으면 몇 마리 더 만들어 줬을 텐데 말이지.
마침 오늘은 한가하니… 혹시 가지고 싶은 장난감 같은 것이 있느냐?
선법을 살짝 활용하면 그 어떤 물건이라도 금세 만들어낼 수 있지. 넌 그냥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어도 된단다.
이 몸이 리월항에 정착한 지도 꽤 시간이 흘렀구나. 확실히 인간 세상에 있다 보면 정말 다양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다 보니, 오장산에 있을 때만큼 평온하지는 않군.
하지만 그 일상 속에서 오고가는 것들에서는 속세인들의 따스함이 담겨 있다는 것이 느껴져.
오늘 아침만 해도 이웃집 아이들이 찾아와서 한목소리로 생일을 축하한다고 외치고는, 나더러 백 살까지 살라고 하더구나.
그 모습을 본 수옥이는 혹시라도 내가 그 소리를 듣고 기분이 상했을까 걱정하는 눈치로 상황을 수습하려 했고. 후훗, 마음씨 고운 아이들과 사려 깊은 제자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군.
그래서 이 몸도 아이들에게 줄 조그만 답례를 준비했다. 선가의 부적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악운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들여 줄 테니, 분명 도움이 되겠지. 감우랑 신학, 수옥이··· 그리고 네게 줄 것도 물론 준비해 두었으니 생일잔치가 끝나면 하나씩 받아 가거라.
··어흠!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잔치를 여는 것 또한 리월의 풍습이니, 괜히 1년 만에 많이 달라졌느니 어쩌니 하는 소리 할 생각 말고.
크흠… 이 몸이 늦은 건 아니겠지? 축제에 활기를 더하려다 하마터면 시간을 잊을 뻔했네.
자네들과 마지막으로 만났던 게 내 거처 앞에서였던가? 인간의 모습으로 도시 한가운데에서 모이는 건 처음이로군.
오늘 가진이 식사를 대접한다고 하니, 나도 기관요리 신기로 요리 한두 개 정도는 내놔야겠지. 잘들 보고 있게나!
달은 휘영청하고, 바람은 산들산들하니… 차 한 잔 즐기기 딱 좋은 날이로구나.
자, 어서들 앉아서 내 손수 만든 과자를 맛보도록 하거라.
평소에는 바쁘다고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더니만, 이렇게 어렵게나마 한자리에 모이니 참 좋구나.
너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 한 사람씩 재미있는 이야기나 좀 해 보거라.
출시일 2025.06.09 / 수정일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