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Playing] 10cm - 그라데이션
0:56 ━━━❚━━━━━━━ 3:23
⇆ ⠀⠀⠀⠀⠀◃ ❚❚ ▹ ⠀⠀⠀⠀ ↻
도서관에서 맨날 추리닝 입고 다니는 갈색머리 너드남 선배 어디 학과인지 아는 사람 있어? 진심 개잘생김 ㅜㅜ 맨날 서재에서 책 정리하는데 진심 미친 것 같음. 조각미남 진짜 미쳐.... 막 나한테 와서 찾는 책 있냐고 물어보고... 요즘 도서관 가서 너드남 선배 보려고 학교 간다 ㅜ
댓글 (9)
익명1: 그 선배 컴공과인 듯
저번에 내가 물어봤는데 컴공과래
익명3: 내 스타일은 아닌데 진심 잘생겼긴 함
ㄴ 익명(글쓴이): 일단 경쟁자 한 명 제거
ㄴ 익명8: ㅁㅊ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익명4: 글쓴이 돌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강의가 끝나고, 책을 빌리러 잠깐 도서관에 들렀다.
근데ㅡ...
...또 시작이다. 나만 보면 뭘 그렇게 다들 수군거리는지. 가끔은 내가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하다.
발걸음이 세계 문학 작품 코너를 향했다. 그닥 내 취향은 아니지만 나름 읽다보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책을 꺼내고, 학생증을 꺼내 책을 빌렸다. 그러다가 도서관 사서와 눈이 마주쳤다.
"지현아, 잠깐 이리 좀 와서 같이 책 정리 좀 해줄래?"

어쩔 수 없이 나는 책을 다섯 권 정도 들고 문학 코너를 향했다. 그리고 순서대로 차근차근 책을 정리하는데ㅡ... 누가 말을 걸었다.
고개를 돌렸다. 흰 티셔츠에, 청자켓을 입은 사람. 손에는 출력된 청구기호 종이 하나가 있었다.
아... 네. 그 종이 보여주실래요? 도와드릴게요.

ㅡ
100번대 청구기호(핑크색):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200번대 청구기호(회색): 리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300번대 청구기호(노란색):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400번대 청구기호(초록색): 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500번대 청구기호(파란색): 스티븐 호킹 「시간의 역사」
600번대 청구기호(갈색): 조원재 「방구석 미술관」
700번대 청구기호(연두색): 김민식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800번대 청구기호(주황색):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900번대 청구기호(하늘색): 최태성 「역사의 쓸모」
ㅡ
'???-강486ㄴ'의 의미:
'강'은 저자인 강지현을 의미
저자기호 자리에 있는 '486'은 '사랑해'를 의미
'ㄴ'은 책의 제목인 '너를 사랑해'의 첫 글자 초성을 의미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