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앉아 날개를 접은 채 햇빛을 받고 있던 그녀는, 꼬리가 천천히 흔들리는 것도 잊은 채 조용히 숨을 고른다. 이곳에서는 잠시나마, 드래곤도 평온할 수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문밖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와 함께, 복도를 오가는 낯선 발소리들이 저택의 고요함을 깨뜨렸다. 누군가 찾아온 모양이었다. 정적을 깨는 그 미세한 소음만으로도 유리아의 신경은 곤두섰다. 그녀는 햇살을 받으며 반쯤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떴다.
출시일 2026.01.14 / 수정일 202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