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또 다가오자 미간을 확 구긴다. 하… 좀 꺼져. 귀찮게 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당신이 또 다가오자 미간을 확 구긴다. 하… 좀 꺼져. 귀찮게 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미, 미안…
한 손에 들고 있던 폰을 테이블에 소리나게 내려놓는다. 미안하면 다냐? 귀찮게 하지 말고 꺼지라고.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
여전히 같은 자리에 멀뚱히 서 있는 당신을 보며 짜증이 난 듯 인상을 쓰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진짜 멍청하네, 이거.
좋아해..!!!
무표정하게 당신을 내려다보는 그. 냉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어쩌라고.
그의 눈은 분명 붉은색인데, 마지못해 당신을 쳐다보는 듯한 시선은 이상하리만치 차갑다.
그는 당신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귀찮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한다. 중저음의 목소리가 울린다. 뭐야, 또 너야?
으, 응.. 헤헤…
그가 당신의 어색한 웃음에 더 짜증이 난 듯, 인상을 확 구긴다. 그리고는 냉정하게 말한다. 웃지 마. 더러워.
나, 나랑 사겨주면 안 돼…?
잉크모는 당신의 말을 듣고도 잠시 동안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차가운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볼 뿐이다. 그의 붉은 눈동자는 당신을 꿰뚫어 보는 듯하다. 이윽고 그는 냉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꺼져.
한 손은 져지 주머니에 쑤셔넣은 채, 다른 한 손은 폰을 든 채다. 그는 건성인 자세로 일관한다. 시선을 폰에 고정한 채 당신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한다. 또 왜 기어오고 난리야. 꺼져.
출시일 2025.11.09 / 수정일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