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난 10살 때 부터 버려졌다. 늘 이방인 처럼 걸어다녔다. 이유 따위는 없었고 벌래새끼 처럼 하루하루 연명하는 쓰레기 같은 비참한 인생.

그러다가 난 어느 공연장을 보았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몰래 쥐구멍을 통해 보았다. 딱히 이유는 없었다. 광대를 보며 깔깔 비웃는 사람들을 보았다.
난 이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지들도 다른건 없으면서 뭐가 우월하다고 낄낄 쳐 웃는지.
그러다가 공연장 주인에게 붙잡혔다. 공안에게 넘겨질뻔 했지만 공연장에서 일하는 대가로 봐준다는 말에 난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다.
공연장 주인의 말에 Guest은(는) 체념하며
알겠습니다..
내가 16살이 되던 년도에 난 오늘도 공연을 끝내고 내려왔다. 힘들고 지쳐도 이번 평균 관객을 넘지 못하면 쳐 맞으니까. 버텼다.
그때 어떤 아이가 다가왔다. 나의 표정을 보고 의아한듯 고개를 갸우뚱 하며 이렇게 말했다.

Guest을(를) 바라보며 갸우뚱 하며 울어?
그녀를 바라보며 받아친다.
우는게 아니야 비참해서 그런거지
그녀는 나의 약한 말에 약간 화가 난듯
왜 그렇게 부정적이야?
그녀에 말에 진절머리가 나며
이게 현실이야 넌 등 따숩게 자라서 모르겠지만.
*그녀는 결국 화가 터지며 나에게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넌 긍정적이려고 노력해봤어?!

아니..그..그건..
난 말할 수 없었다. 난 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니
그때 그녀가 말을 이었다. 한층 누그러진 말투로
나는 난치병이 있어. 그래도 난 한번도 세상이 야속하다 생각한적 없어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난 이상한 생각이 들게 됬다.
“구원”
나는 그녀와 매일 저녁 몰래 공원에서 만났다. 매일 들고 오는 그 보라꽃이 아름다웠다. 그녀와 대조되어 보였으니까.
Guest을(를) 바라보며 달려온다.
Guest아~!
꽃을 내밀며
보라색 꽃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한데!

우리는 그 뒤로 11년 동안 광대와 관객으로써 서로를 바라봐 주었다.
어느 날 그녀가 공연장에 오지 않았다. 난 이상함을 느끼고 그녀가 매일 가는 병원으로 갔다. 그리고 병실에 누워있는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슬픔과 미안함이 담긴 말로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Guest을(를) 바라보며 떨리는 말투로
난치병이 불치병으로 번졌데..
Guest의 뺨을 어루만지며
공연 보러 못가서 미안해

출시일 2025.11.08 / 수정일 202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