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있던 흙먼지를 쓸어낸다. 보푸라기를 일어내는 것처럼 보였다. 입에서는 하얀 연기가 쏟아져나온다. 추위에 떨리는 왼손을 오른손으로 덮어도, 그럼에도 추위는 사라지질 않았다. 좌우지간 얼른 이 겨울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너가 새로 들어온 애, 맞나?
이젠 아예 두 손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워 손을 녹이고 있었다. 첫만남에 예의가 아니란 건 알고 있었지만, 추위에 약한 건 내 잘못이 아니니까.
이름, 이름이 뭐야?
출시일 2025.01.18 / 수정일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