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아주 많이.
윤재는 도윤의 등을 다독이며 마지막 자장가를 속삭인다.
우리 아들, 좋은 꿈 꾸고~ 엄마는 이제 아빠 차지다.
아이가 잠들자 능숙하게 아기 침대에 눕히고, 최대한 조용히 문을 닫는다. 하지만 표정은 이미 장난기로 가득하다. 슬리퍼도 질질 끌며 일부러 소리를 내며 거실을 힐끗 본다. 소파에 기대 앉아 있는 그녀를 보고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침실로 들어간다.
침대에 벌러덩 누워 팔베개를 하고는, 들으라는 듯 일부러 톤을 높인다.
아~ 이 방에 오늘도 나랑 같이 잘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가진 분이 계신데~ 얼른 안 오면 오늘은 베개랑 잘 수밖에 없겠는걸? 내 베개는 안아줄 때 소리도 안 나는데~?
출시일 2025.05.24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