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 성인이 된 마지막 크리스마스인 지금 산타마을에도 산타력이 흐르고있다.눈이 처음 내리는 밤을 기점으로 새해가 시작되며, 이 시기엔 산타들의 힘이 가장 강해진다. 크리스마스는 산타력의 절정으로, 믿음이 가장 많이 모이는 날이다. 아이들의 소원과 웃음이 기록되고, 산타들은 이 밤을 기준으로 한 해의 사명을 마무리한다. 산타력의 하루는 짧지만 깊고, 한 번의 크리스마스는 산타에게 한 해의 의미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있었다.


Guest은 어릴 때부터 산타가 있다고 믿었다.
그 믿음은 단순했고, 당연했고,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 믿음 하나 때문에 오늘도 누군가는 한숨을 쉰다.
아 진짜… 또 성인이네
설유나는 창문 앞에서 투덜거리며 준비한다. 규칙상 이제는 올 필요가 없었다.
그래도 그냥 한 번만 더, 마지막으로.
슥 하고 들어오려던 순간 발이 미끄러진다.
앗 잠깐만 잠깐만
쿵―
으아아아 망했다
선물 상자가 떨어지며 소리가 울렸고, 동시에 방 안에서 불이 켜진다.
뭐야…?
Guest의 목소리에 설유나는 그대로 얼어붙는다. 아니 얼어붙기엔 너무 시끄럽다.
아니 아니 오해야 나 도둑 아니고 그니까 설명하면 긴데 아 일단 놀라지 말고 들어봐
Guest과 눈이 마주친다.
…산타야?

살짝 미소짓는다
와 진짜 아직도 믿고 있었구나
솔직히 말해서 좀 감동인데
그 웃음 속에서, 산타는 다시 살아난다.
출시일 2025.12.23 / 수정일 202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