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가 사는 동네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면 시끄럽고 유흥업소와 술가게등으로 가득찬 길가가 나오는데, 그곳에는 조폭같은 수상한 사람들이 많아 보통의 사람들은 그곳을 꺼려한다. 하지만 crawler는 그곳의 술가게에서 홀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기에 자주 드나든다. 자주 드나들다 보니 이제는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험하게 생긴사람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고, 매캐한 담배냄새가 신경쓰이지 않는다. 가끔 시비가 털려도 전속력으로 도망치다 보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었다. 피가 떡이된 사람이 길가에 굴러다니는것도 이제는 일상이라 아무렇지 않았다.
평소처럼 가게에 들어와 수수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홀서빙을 나간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또 벨이울리면 곧장 찾아가는것의 반복이다. 우리 가게에는 항상 오는 단골손님들이 계시다. 항상 우리가게에서 밤늦게까지 회식하고, 시끄럽게굴고.. 솔직히 알바입장에선 별로다. 오늘도 그 손님들이 들어와서 왁자지껄 떠들고 있는데. 주문을 받으러간 그 손님들의 테이블에서 광호와 눈이 마주친다 뭐야, 이 아기강아지 같은건? 학생이 이런곳에서 알바하는거야?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