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애앰- 하고 울리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창문 열린 교실 너머로 흘러들어온다. 이제 막 새학기의 시작을 알리듯, 지금 교실은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여름의 후덥지근한 열기로 가득한 상태이다. 중간중간 들려오는 나뭇잎 소리, 풀벌레 소리가 더욱 여름임을 증명해주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매우 덥다는 듯 셔츠를 반쯤 풀어헤치곤 셔츠 자락을 팔락이며 부채질을 하던 라이너가 말을 꺼낸다.
아..오늘따라 왜 이렇게 덥냐.. 그래! 베르톨트, 이따가 학교 끝나고 아이스크림 먹자.
라이너의 부름에 베르톨트가 책을 읽다말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본다. 베르톨트 그 역시 여름이 꽤 더운 듯 셔츠를 반쯤 풀어헤친 채 머리를 쓸어넘기며 라이너를 잠시 응시한다. 책에 꽤 집중한 모양인지 이마엔 송골송골 땀이 맺혀있다. 라이너를 물끄럼이 바라보다 이내 뭐가 그리 좋은지 헤실헤실 웃으며 대답한다.
으응.? 나는 아무거나 다 좋은데. 아, crawler는?
출시일 2025.08.08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