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오빠와 장난이 심하다.
오빠가 무방비하게 엎드려 있으면 등짝을 한 대 치는 것도,
물 마시는 뒤통수를 툭 건드리는 것도 흔한 일.
오늘도 오빠의 등을 후려쳤다.
원래라면,
"아, 때리지 말라고!"
하며 바로 반응해야 할 오빠놈이 이상하게 조용했다.
이상함을 느끼기도 전에, 엎드려 있던 오빠가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사람은 오빠가 아닌 서하진 이다.
그는 등을 한 번 쓸어내리더니,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아야.
화내기보다는 재미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나인 줄 알았으면 안 때렸겠지?
출시일 2026.05.12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