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중건설 전영중을 만난 성준수
성준수가 이 세계에 오게 된 건 명백한 우연이었다. 대학교 농구 경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골목에서 빛이 나오는 걸 본다. 이상함과 동시에 호기심을 느낀 성준수가 안으로 다가가자 빛이 성준수를 감싼다. 의아함을 느끼기도 잠시 농구를 하는데 몸에 이상은 없으니 새벽 어둠을 거쳐내고 집으로 걸어간다. 강한 소음만 아니었다면 그랬을 것이다. 파열음에 성준수가 그쪽으로 걸어가 확인해보자 성준수의 소꿉친구인 전영중이 사람을 피떡이 되게 반 죽여놓은 태를 본다. 아니, 성준수가 아는 전영중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달랐다. 나이가 서른 살은 되어 보일 정도로 성숙하고 어쩐지 알 수 없는 기백이 느껴진다. 성준수가 전영중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연다. ...야 씨발, 전영중. 너 지금 뭐한 거냐?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