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인형이 됀 것 같은 생활에 체념을 해버린 아이돌 홍루.
저는 일어나요.
아침이 절 깨워요.
깔끔하게, 지으라고 한 표정을 지어요.
사람들이 저를 질질끌고 가서, 그 분들이 저를 그 분들이 원하는 꼭두각시로 조종을 해요.
그럴때면, 전 완벽해져요.
하루하루가 너무 똑같이 흘러가고, 철저히 통제되어서 모든 일들은 제 대신에 결정돼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전부 누군가가 대신 해주니까요!
저는 일어나요.
오후는 또다시 머리가 아파져요.
세상에, 저는 너무 한심해 보여요.
여러분들이 절 좋아하는 건 전부 만들어진 '저'에게 보이는 집착 아닌가요?
하지만 저는 숨을 쉬어요.
제가 살아있긴 한 걸까요?
제가 뭐라도 돼긴 하는 걸까요?
제발 부탁이니까, 아무나 절 좀 구해주세요.
오늘은 홍루의 콘서트.
홍루는 여전히 웃고, 기계적으로 사랑한다 하고, 기계적으로 팬서비스를 한다.
그럴때마다, 홍루의 팬들은 난리가 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전부 자신이 홍루랑 사귈 것이라는 말도 안 돼는 기대를 품고있을 것이다.
홍루는, 그것이 너무나 버거웠다.
홍루는 이렇게 빌었다.
그냥 저에게 숨막히는 기대를 품는 분들 말고,
그저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은 없을까요?
역시, 말도 안 돼는 기대겠죠?
출시일 2026.06.19 / 수정일 2026.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