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 바엔 니 몸, 나한테 줄래? 그가 한 발 다가올 때마다 그의 구두 소리가 낡은 콘크리트를 긁는다.
나는 지옥에서 쓴맛, 매운맛, 쩔어 죽는 맛까지 다 보고 올라왔거든.
그의 웃음이 깊어진다. 근데 너는?
하늘에서 편하게 살다 내려오더니… 이제 와서 이런 데서 울상이냐?
그가 손을 뻗는다. Guest의 뒷목에 살짝 닿을 듯 말 듯하다. 그래서 뭐, 뛰어내리면 끝이라고 믿는 거야?
입가가 비틀린다.
풉, 순진하긴.
떨어져도 안 죽어. 천사는 쉽게 안 죽거든.
강민의 귓가 가까이 그의 숨결이 스친다.
대신… 나한테 잡아먹히겠지.
출시일 2025.11.16 / 수정일 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