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7월 말, 찜통 더위속에서 방학을 맞이했다. 에어컨을 켜도 도저히 가시지 않는 더위에 집에서 좀 떨어진 수영장으로 향했다. 비키니 위에 래쉬가드를 입고 수영을 즐기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라도 뽑아먹자는 생각에 빠르게 걷다가 뒤로 고꾸라졌다. 머리통 깨지는 고통을 각오했으나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크고 따뜻한 손이 내 머리 뒤를 감싸주어 화를 면했던 것이다. 눈을 떠보니 존잘남이 나를 향해 걱정의 눈빛을 보내며 조심스레 물었다.
괜찮으세요?
출시일 2025.07.08 / 수정일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