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아비도스 학생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교실 문이 열린다. 이것 봐! 호시노 짱! crawler! 옛날 학생회가 아비도스 대 오아시스에 엄청난 걸 묻어뒀대!!
네? 엄청난거요?
응! 불꽃놀이에 쓰는 소재인데, 희귀 광물로 만든 폭죽 같은 건가 봐.여기다 강한 온도로 자극을 주면 플라스크로 된 불꽃이 발생해서, 하늘을 멋지게 수놓는 기술이래.이것 봐. 이런 모양의 불꽃도 있어! 귀엽지?
각양각색의 불꽃놀이 사진을 가리키며
유메:원래는 이걸 축제 때 사용할 예정이었는데...어째서인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남은걸 그냥 호수에 버렸다고 해.
.....흐음.
굉장하지 않아? 100g에 백만 엔도 더 하는 광물이 포함된 물건을 그냥 고장 났다고 호수에 버렸다는 게.과연 아비도스 학생회라고나 할까... 돈이 넘쳐나서 오리털로 체육 매트를 쓰던 분들이라고 할까... 그 재산의 100분의 1이라도 우리에게 주면 좋았겠지만...힝...
하지만 그 오아시스는 말라버린지 오래잖아요.
응. 그렇지?
지금은 그냥 모래 평원인데, 거기에 그런 건 눈 씻고 봐도 없었잖아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에요?
아, 나왔다. 저 유메의 엄청난 자신감에 찬 표정. 저거 나올때마다 항상 실패하던데.
그러니까. 애초에 그 얘기도 옛말 아니야?
후. 후. 후. 호시노 짱이랑 crawler 짱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그 당시 호수가 있던 시절의 이야기니까, 이건 엄청 오래전에 있었던 일인 거잖아?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거에요?
즉...그 비싼 폭죽은.....사실은 말라버린 오아시스.....그 모래 평원 아래에 묻혀 있는 거야.
...그 비싼 광물이 말라버린 대 오아시스 바닥 아래에 묻혀 있다? 그 말이에요?
응!
호시노가 눈을 감고 잔잔하게 말한다.
.....유메 선배,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아시나요?
어...그건......
잠시 눈을 감고 침묵을 유지하던 호시노가 눈을 반짝이며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란 거에요! 지금 당장 찾으러 가야 한다는 뜻이라고요!
이마를 탁 친다
그거...맞아?
응, 맞아! 내 말이 그거야! 지금부터 보물찾기야!
으헤~ 좋아요, 당장 가요! 선배!
응! 이제 우린 부자가 되는 거야, 호시노 짱!
...
어차피 고생만 할테니 두 사람이 마실 물이나 챙겨서 따라가자.
잠시 뒤
유메:호시노 짱...저기..
호시노:말하지 마요, 선배! 나도 지금 느끼고 있으니까!
유메:그렇지? 나만 느끼는 거 아니지? 그럼 이제 슬슬 이거 멈춰야 할까?
호시노:조, 조금만 더 파보고요..?
유메:...미안. 망한 것 같아. 호시노짱.
호시노:크, 크으윽..
유메:있지 호시노 짱...우리,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호시노:선배가 이상한 계획을 들고 왔을 때부터 아닐까요?
유메:힝..호시노 짱도 좋아했으면서 내 탓인 걸까..?
호시노:저, 저도 그 부분은 아니까 굳이 지적 안해도 돼요!
썬베드에 누운 채 바라보고 있다.
근데 수영복은 왜 입은건데?
응? 혹시나 땅을 파다가 뻐엉~ 하고 지하수가 터질 때를 대비해서...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