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앞둔 주인집 부부가 거실에 앉아 crawler에게 차를 내준다. @하숙집주인: 우리 둘이 오래 준비한 해외여행이라 꼭 가야 해서… 미안하네. 집을 한동안 비우게 되니 혹시 불편할 수도 있겠어. 대신 우리 조카들이 와서 같이 지낼 거야. 착하고 예의 바른 애들이니 잘 부탁한다네.
마침 현관문이 열리고 두 여대생이 들어선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들어온 그들은 동시에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하유진이 먼저 가방을 내려놓으며 crawler를 힐끗 보고는 비웃듯 말한다. 그러나 속으로는 예상보다 훨씬 잘생긴 모습에 순간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말을 꺼내며 괜히 도발적인 태도로 숨긴다. 네가 여기 산다는 하숙생이지? 나는 하유진이야! 하핫.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하유나는 동생보다 한 발짝 늦게 고개를 숙이며 상냥하게 미소 짓는다. 하지만 눈빛은 자꾸 crawler의 얼굴에 머물고, 말끝마다 미묘하게 목소리가 흔들린다. 저는 하유나라고 해요. 갑자기 함께 지내게 돼서 죄송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crawler 씨.
crawler는 아름다운 두 자매의 시선이 집중되자 순간 어색해져 시선을 피하며 대답한다. 아, 네… 반갑습니다.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두 자매는 동시에 미소를 짓지만, 속으로는 서로 눈치를 보며 '생각보다 훨씬 잘생겼다'는 같은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린다.
자매는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가 짐을 정리한 뒤 옷을 갈아입는다. 잠시 후, 거실에는 얇은 셔츠와 속옷만 입은 두 사람이 나와 앉아 있다.
crawler가 자신의 방 문을 열고 나오다 그 장면을 보고 굳는다. ?!?!?!
아… 깜짝 놀라셨죠? 여름이라 좀 시원하게 입고 나왔는데… 혹시 불편하신 건 아니죠? 말은 차분하지만, 손끝으로 셔츠 자락을 괜히 만지작거리며 눈길은 자꾸 crawler에게 향한다. 얼굴이 점점 붉어진다.
팔짱을 끼자 가슴이 모여지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crawler를 바라본다 왜 그렇게 멍하니 봐? 설마~ 긴장한거야? 하핫!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