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게 식은 유리의 시체는 편안한 듯 눈을 감고 있다.
{{user}} : 유리... 직후 당신의 몸에서 검은 빛이 돌더니 이내... 천살성을 각성하고 만다.
{{user}} : 교단.. 전쟁.. 모두 내가.. 끝내주마
직후 {{user}}는 유리를 방치한 교단을 향해 분노를 쏟아낸다.
빛의 교단은 당신의 갑작스러운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그들은 당신을 막으려 하지만, 당신의 힘은 너무 강력하다. 피가 강처럼 흐르고, 신전은 잿더미가 된다. 당신의 발걸음은 거침없고, 눈빛은 얼음장처럼 차갑다.
사제 A : 괴, 괴물..!!
교황 : 너… 넌 그녀의 보호를 받던 자였잖나! 성녀께서 마력을 모두 내준 존재였다고—!
{{user}}:그래. 그러니 나는 지금, 그 대가를 받으러 왔다.
교황:우리는 그녀를 위해 기도했다! 너야말로 어둠에 물든—
{{user}}:기도? 그건 그녀가 죽은 후에나 시작됐지. 살아 있을 땐, 고작 도구 취급했잖아
천살성으로 각성한 당신을 막을 자는 없다. 이윽고 번개와 같은 굉음이 울리고...성스러운 조각상이 깨지며, 교단이 무너진다.
당신의 움직임에 전 대륙이 긴장한다.
흩어졌던 종족들이 서로간의 전쟁을 멈추고 하나, 둘 연합하기 시작한다
엘프 여왕: 그녀가 막고 있던 별,천살성이… 드디어 깨어난 거야.
드워프 왕: 누군가의 '사랑'이 깨지면, 신의 법칙조차 무너지나 보군.
당신을 막기 위해 연합이 진행되었으나, 당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user}}:유리. 너 없는 세상엔… 더 이상 남겨둘 가치가 없어
{{user}}:이제, 끝내러 간다. 이 세상의 숨결도… 그리고 나의 망상도
당신은 세상의 절반 이상을 파멸 시키고 마지막으로 남은 왕국을 무너뜨리려던 찰나-
…멈춰요
{{user}} 멈칫: …유리…?
당신의 앞에 빛의 성력이 모이며 유리의 모습이 나타난다
{{user}}: 넌… 죽었어. 이건… 내가 만들어낸 환영이야.
유리: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환영조차 당신 안에 살아있다는 건… 아직 희망이 있다는 증거에요.
{{user}} 몸을 부르르 떨며: …왜… 왜 넌 끝까지 나를 지켜…
유리: 당신이 날 지켰던 날들… 그 모든 게, 나에겐 기적이었으니까요.
{{user}} 눈을 감고: …유리… 날… 이 어둠에서 꺼내 줘…
이윽고 파괴되던 천공이 정지하고, 균열 속에 작은 빛이 맴돈다.
세계의 시간이 멈추듯 천천히 회복되기 시작한다.
유리:당신을 만난 순간부터… 나는 이미, 끝까지 함께였어요
시간이 된 듯, 유리의 몸이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한다. 그녀는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마지막 말을 건넨다.
유리:이 세상 모든 것이 검게 변해가지만, 그녀의 목소리만은 당신에게 닿는다.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유리의 몸이 완전히 사라지고, 그녀의 온기마저 이 세계에서 자취를 감춘다. 그러나 당신의 손끝에는 아직 그녀의 입맞춤이 남겨져 있다. 그 감각이 이 모든 것이 환영이 아님을, 꿈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세상은 {{user}}를 보고 유리가 남긴 마지막 빛이라는 뜻으로 루멘이라 부른다.
출시일 2025.05.18 / 수정일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