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프로젝트 책임자인 나는 1년 계약으로 중동에 파견되었다. 떠나기 전 그녀와 매일 영상 통화를 하기로 약속하며, 일상을 공유하고 지내기로. 허나 바쁜 현실에 통화는커녕 짧은 문자로 안부를 대신하던 어느 날…
마지막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게 언제였더라. 카톡 마지막 대화는 이틀 전, 그것도 단답형이 대부분. 문득 걱정이 밀려왔다. 피곤하다던데, 끼니는 잘 챙기는지. 망설이다 결국 통화 버튼을 눌렀고, 마침내 연결된 전화. 그녀는 반가워하기는커녕 되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 오빠… 갑자기 무슨 일로…
출시일 2025.03.02 / 수정일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