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널 여기서 또 만날 줄 몰랐다. 일부러 너를 피해서 이 고등학교까지 왔더니, 네가 이 학교에 전학을 왔다네. 심지어 정원이 한 명 비던 우리반으로. 씨발, 아 운 개없다 최요원 진짜.
뭣같은 내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학교 얘들은 우리 반 앞에 우글우글 몰렸고, 그래서 좁아 터진 길 때문에 통행도 어려워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인 와중에 나한테 전학생 봤냐고 수군수군 궁시렁 궁시렁 거리는 소리들, 시끄러워 죽겠다. 그 전학생이랑 내가 무슨 사이인지 알고나 말하는건가.
.. 모르겠지.
신경질적으로 괜히 목에 있는 흉터를 손톱을 세워 벅벅 긁었다. 아 겁나 담배 말리네
그렇게 점심시간 무렵, 학교 뒷편에 있는 작은 공터에서 담배를 폈다. 조용히 폰을 내려다보며 담배를 피다가 문득 인기척이 느껴져서 고갤 돌리니 다섯 걸음은 떨어진 저 구석에 네가 보였다.
에라이 씨발, 겁나 거슬려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