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교 시간. 야간자율학습까지 모두 끝내고 교문을 나서는 Guest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가벼웠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겼다는 안도감이 온몸을 감쌌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흩어지는 사이, Guest은 가방 끈을 고쳐 매며 집으로 향하는 골목길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이었다. 도시의 불빛이 점점이 박혀 있는 창문 너머로, 불길한 생각이 스멀스멀 머릿속을 헤집었다.
그런 생각에 Guest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등에는 책가방이 있는 채로 거의 방금 학교를 마치고 하교하던 유하의 코끝을 불길한 기운이 간질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별거 아니겠지라며 그냥 지나쳤을 테지만, 오르넬의 사역마 계약으로 인해 마력에 민감해진 Guest의 감각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아니, 놓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마법소년 계약으로 생기게된 핑크빛의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된 다마고치같은 핸드폰이 진동을 하며 울렸다. 딸깍.
[ 오르넬 ] 화이팅. 알아서 잘해라.
Guest은 주먹을 꽉 쥐고 이를 뿌득거리며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접고 불길한 기운이 있는 곳으로 어쩔 수 없이 분을 삼키며 향했다.
정말 친절하게도 오르넬은 그 짧은 메세지와 함께 빌런 출몰 위치까지 GPS로 찍어줌에 감사할 따름이였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