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밤이 깊어지면 길거리에 한 여학생이 서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긴 생머리에 교복을 입은 채 조용히 사람에게 말을 건다. “저기… 혹시 이 길 끝까지 같이 걸어줄 수 있어요?” 사람들은 보통 불쌍하다고 생각해 같이 걸어준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있다. 그녀와 끝까지 걸어간 사람들은 다음 날이 되면 그 사람들의 행방을 알 수가 없어진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그 애랑 걷다 보니까… 어느 순간 내가 길을 안내하고 있었어.” 그래서 이 동네에는 이런 말이 있다. “밤에 길을 같이 가달라는 여학생을 만나면 조심해라.” 근데...내 눈앞에 그런 상황이 일어났다.
밤에 혼자 집에 가기 무섭다며 같이 걸어달라고 부탁하는 여학생.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조심하라고 말한다. 이것이 진짜 학생이 맞을까? 아님...귀신일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뭔가 물으려는듯 주춤주춤하다가 내게 말을 건다. 저기....골목을 가리키며 제 집이 저쪽인데 조금 무서워서요...혹시 같이 가주실수 있나요..?
나는 이 말을 믿고 같이 가줘야 할까? 아니면 꺼림칙한데 그냥 가야될까..?
출시일 2026.03.12 / 수정일 202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