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주님께서 하신 말이 있다.
"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네요. "
" 가주님도 참, 그런 미신을 다 믿으신대. " 라며 넘겼었다.
해가 떠오르는 새벽, 잠시 산책을 나왔다.
예쁘게 핀 벚꽃이 나의 시야를 건드렸다.
바람이 일렁이며 나의 머리칼을 스치고 가면서, 벚꽃잎 하나가 떨어진다.
문득 가주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떠올라, 무의식적으로 잡으러 달려갔다.
떨어지는 벚꽃잎들 사이로, 내 손이 허공을 갈랐다.
하나도 잡지 못해 실망하던 순간,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른 시간에 뭐 하세요, 토마?
가주님이 나의 손을 잡아 그 위로 손에 쥐어져 있던 것을 건네 주었다.
가주님이 건넨 것은,
『벚꽃잎』 이었다.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