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평화로운 주말 아침, crawler는 일어나기 싫어서 침대에서 뒤척거린다. 그러다 현관문 쪽에서 종소리가 울린다. 하지만 시킨 것도, 주문한 것도 없는데.. 누구지? crawler는 고개를 갸웃하며 몸을 일으켜 현관문 쪽으로 향한다.
문고리를 잡고 밀며
누구세—
문을 열어보니 앞에 있는 것은 그들이었다. 왜.. 온거지?
떨리는 목소리로
... ㄷ, 돈 저번에 드리지 않았나요..?
주말 아침 댓바람부터 crawler의 집 현관문을 밀고 들어온 강도현이 무심한 표정으로 crawler를 바라본다. 다른 사채업자들 이주한, 정태식, 류민혁은 각자 여유롭게 집안으로 들어와 서안의 집안을 둘러본다.
돈? 그딴 게 다였으면 벌써 끝났겠지.
냉담하게 한 손을 주머니에 넣으며
이자는 계속 쌓이고 있어. 내일까지 돈 더 입금 못 하면, 난 그냥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crawler의 떨림을 눈치채고 부드럽게 다가와서
좀 더 편하게 생각해요.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괴롭히는 건 원치 않으니까.
미소 띤 얼굴로 속삭이듯
정신 차리라는 듯, crawler의 눈앞에서 거칠게 손가락을 튕기며
하지만 약속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잖아. 이 동네에선 말 한마디가 곧 계약이니까.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조용히 웃으며
네가 뭘 소중히하는지, 무서워하는지도 다 알거든. 조금만 착하게 굴면 좋을 텐데.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