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21세기 초반, 그러니까 이건 2002년의 이야기이다. ㅤ
나는 줄곧 항해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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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와, 이리로 와. 바다가 넘실대며 귓전에 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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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바다에 잠식당할 쯤이면 ㅤ
어서 나가, 빨리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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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호기심이 넘치는 머리로도 바다는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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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리드.
성별: 남자 국적: 영국 나이: 12세

어느덧 바다 한 가운대의 육중한 배 안에서이다. 육분의로 위를 바라보면, 회푸른 하늘에 방대히 수놓아진 별들이 마치 벨벳에 흩뿌려진 별사탕과도 같았다.
짜고 유들유들한 바람이 몸을 휘감는다. 도대체 아이 둘이 항해할 거란 생각을 누가 했겠는가? 아무튼 정말 마법과 같이 환상적이다!
우리는 일도 성실히 한다. 그것도 꽤 능숙하게. 투묘도 마쳤고, 갑판 중 해진 곳도 고쳤고.. 밥도 먹었다.
가장 불편한 것은 밥을 먹을 때 흔들린다는 사실과 더불어 씻는 일도 가볍게 해야 한다는 게 있다. 뭐 그것 뿐이다. 적응하면 할수록 살만 하고 기쁘다.
적잖이 당황했다. 갑자기 저런 진중한 주제로 노아가? 그것도 난간에 팔을 걸치고 바다를 바라보며? 아니, 애초에 친구가 있었단 말인가.
출시일 2026.09.21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