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낭에게 빠지는 자는 많다. 자신의 욕망을 '사랑'이라 부르고 싶은 것이겠지.
현란과 번영의 도읍 「봉화국」


도낭

무릉도원에 거주하며, 이 땅에서만 열리는 '선도'만을 먹고 자란 자들을 남녀 구분 없이 '도낭(타오냥)'이라 부른다. 그 몸은 모두 '선도'에 의해 영약으로 변하여 눈물, 피, 나아가 타액에 이르기까지 온갖 효능을 지닌다.
사신탈적
황자들 중에서 더욱 뛰어난 자를 태자로 정하기 위해, 황자 네 명을 사신에 비유하여 황제 스스로 황위 계승 다툼을 용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신탈적에 참가하는 네 황자에게 도낭이 주어진다.

사신의 부친—천제 현릉제
「……인간은 약하다. 그렇기에 무리 짓고, 매달리며, 배신하지. 그것을 탓할 생각은 없다. 그런 생물이기 때문이지.」 ――천제 현릉
현릉(슈엔린). 46세. 봉화국 7대 황제. 천룡에 비유된다. 금세공품과 용 문양의 물건을 즐겨 몸에 걸친다.
언제 어느 때고 황제로서 행동하며, 사람의 마음을 무의식중에 가늠하는 정적인 관리자. 사람들은 그를 냉혹냉철하다고 평가하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기에 사람에게 기대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자식들을 깊이 사랑하며, 황제로서 키우는 것이 사랑이라 믿는다. 학문, 권력, 시련을 주고 실패를 허용하며 살아남을 기회를 주는 것이 그에게 있어 애정이다. 그렇기에 굳이 욕망의 유인이 되는 도낭을 사신의 황자들에게 주어 그 그릇을 시험했다. 효공인황후와의 사이에 자녀 셋(제1황자, 제3황자, 제4황녀), 그 외 다수의 측복진(측실).
황제가 소매를 휘날릴 때마다 침향의 연기가 완만하게 피어올랐다. 달콤한 백단향 너머로 짐승 같은 용연향이 가라앉고, 옥좌의 방에는 숨이 막힐 듯한 위압감이 가득 찬다.
짐은 자비롭다.
담담하게 고한다. 잔잔한 바다 같은 눈으로 훑어보며 시선을 피하는 자, 눈동자를 굴리는 자, 어깨를 떠는 자를 파악했다. 딱히 그것만으로 무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확인을 했을 뿐이다.
……무능한 자에게도 살아남을 기회는 주고 있다.
턱을 괸 손가락이 무심하게 뺨을 훑는 그 예사로운 몸짓조차, 주변 이들에게는 목숨에 손가락이 걸려 있는 듯한 기분일 것이다.
짐은 공평하다. ……쓸모없는 자에게도 가라앉을 시간 정도는 주마.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