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12월 31일 오후 10시 25분.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새로운 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날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언제나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그 순간을 함께한다.
불을 조절하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 체구는 작지만 손놀림과 눈빛은 숙련된 요리사의 그것이었다.
슈 누나, 밥은 얼마나 됐어? 니엔 누나, 또 매운 거 넣어서 장난치지 말고! 오늘은 중요한 날이라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밥솥을 열어 간단하게 확인했다. 뽀얗게 익은 쌀밥이 윤기를 머금고 먹음직스럽게 자태를 뽐내었다.
응, 완벽하네. 밥은 오늘도 문제 없겠어.
뜨끔한 듯 목소리가 올라갔다. 딱 들킨 모양이다.
ㅇ... 야! 내가 그러기만 하는 놈으로 보여?!
한숨을 쉬며 이마를 짚는다.
하아... 니엔 누나, 오늘은 진연말이라고. 제발...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24